“예상 수익 16조 넘지만”… FIFA, 북중미 월드컵 운영비 1400억 원 이상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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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운영 예산을 1억 달러(약 1474억 원) 이상 삭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FIFA가 북중미 월드컵 운영 예산을 1억 달러 이상 줄였으며, 미국 마이애미 본부의 여러 부서에 비용 절감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안전, 물류, 보안, 교통 등 대회 운영의 핵심 부서 직원들도 예산 축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FIFA, 16조 원 수익 예상에도 예산 삭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달 미국 방송사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110억 달러(약 16조 원)가 넘는 수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FIFA의 2024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6 사이클에서 월드컵 운영 비용은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6514억 원)로 책정되었고, 상금과 방송 운영 등을 포함한 전체 대회 예산은 37억 5600만 달러(약 5조 5382억 원)로 전망됐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가 북중미 월드컵 비용 통제를 지시하면서, 대회 운영 부서 전반에서 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FIFA는 “FIFA는 항상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예산 효율성을 검토한다”며, “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수익을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예산 검토는 모든 대회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내부 목표 ‘90% 이상 재투자’… 과도한 비용 절감 우려
FIFA가 비용 절감에 나선 배경으로는 ‘수익의 90% 이상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한다’는 내부 목표가 거론된다. FIFA는 2023~2026 사이클에서 총 129억 달러(약 19조 210억 원)를 투자하고, 이 중 90% 이상인 116억 7000만 달러(약 17조 2074억 원)를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목표치가 과도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팬들과 개최 도시들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축구협회에 막대한 지원금을 배분하면 향후 FIFA 회장 선거에서 현 지도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FIFA는 “대선과 예산 효율성이 연결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개최 도시들과의 갈등… 수익 분배 문제
개최 도시들과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개최 계약에 따르면, 티켓, 중계권, 스폰서십, 주차 수익 등 대부분의 수익은 FIFA가 가져가는 반면, 안전과 보안 비용은 도시들이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일부 도시에서는 팬 페스티벌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IFA는 “월드컵의 운영 성공과 안전·보안은 결코 타협 대상이 아니다”며, “약 5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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