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비자 거부 당한 파티, 월드컵 파나마와의 1차전 출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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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32·비야레알)가 캐나다의 입국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파나마와의 개막전 출전이 좌절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각) “파티의 캐나다 비자 신청이 최종 거부되어, 18일 토론토 BMO 필드에서 열리는 가나와 파나마의 L조 1차전에 참가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FIFA는 다만 “개최국의 이민 절차와 비자 심사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으며, 입국 허가 여부는 전적으로 캐나다 정부의 고유 권한에 따른다”며 선을 그었다.
파티가 캐나다 땅을 밟지 못한 이유는 영국에서 진행 중인 성폭행 및 성추행 재판 때문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뛰던 2020~2025년 사이에 4명의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뛰며 오는 11월 런던에서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파티에게 캐나다 이민 당국은 “월드컵 참가 여부와 상관없이, 캐나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민법 규정은 예외 없이 일관되게 적용된다”는 차가운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가나 대표팀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상태다. 캐나다 입국이 무산된 파티는 캠프에 남아 대기하게 되었지만, 다행히 미국 내에서 치러지는 L조 2차 파나마전 이후의 경기들에는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다. 즉, 미국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24일)과 크로아티아전(28일)에는 출전이 가능해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것은 막았다.
한편, 모로코의 간판 수비수 아쉬라프 하키미도 파티와 유사한 성범죄 혐의로 프랑스 파리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모로코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캐나다 입국 거부로 인한 전력 손실과는 별개의 상황이다.
최근 스포츠계에서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단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 개인의 자기관리 실패가 국가대표팀 전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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