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에 불어온 안전 바람…코모, 연령별 헤딩 제한 지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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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가 유소년 선수들의 뇌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연령별 헤딩 훈련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이번 지침은 구단 교육위원회 및 이사회 멤버인 라파엘 바란의 주도로 마련됐다.
코모는 27일 "불필요한 머리 충격을 줄이고 선수 복지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 발달을 돕기 위한 조치"라며 유소년 아카데미에 단계별 헤딩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령별 세부 지침은 다음과 같다. 10세 이하(U-10)는 훈련과 경기에서 헤딩을 전면 금지하며, 스로인 대신 지상 패스로 경기를 시작하고 코너킥도 지상 스로인으로 대체한다. 11세 이하(U-11)는 원칙적으로 헤딩을 금지하되, 시즌 말에 한해 가벼운 고무공으로 동작만 익힌다. 12세 이하(U-12)는 월 1회, 13세 이하(U-13)는 주 1회로 헤딩 훈련을 제한하며, 1회 훈련당 최대 5회만 허용한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도하게 공기압이 높은 공의 사용을 금지하고, 경기 전후 불필요한 헤딩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지도한다.
바란은 "성장기 아이들의 뇌는 아직 발달 과정에 있으므로 명확한 규칙과 올바른 지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시절 잦은 헤딩과 뇌진탕으로 신체적 손상을 입었던 경험을 공개하며, 유소년 훈련에서 헤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코모 유소년 육성 책임자 오시안 로버츠도 "헤딩을 제한하면 어린 선수들이 볼 컨트롤, 경기 관찰, 패스 등 핵심 기술 습득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헤딩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축구계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024년부터 12세 이하 경기에서 헤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축구협회도 2015년부터 10세 이하의 헤딩을 금지하고 11~13세의 훈련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축구 선수들의 반복적인 헤딩과 뇌 질환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영국 노팅엄대 연구에서는 은퇴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러프버러대 연구에서는 헤딩 순간 전두엽에 특징적인 압력파가 발생해 뇌 손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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