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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후 이 아이가 아빠를 따라 월드컵을 뜁니다'... 튀르키예에서 화제된 LEE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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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체코전 Lee Tae-seok World cup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튀르키예에서 이을용-이태석 부자의 소식이 화제다.
 

튀르키예 축구 콘텐츠 채널 '구제군레르덴 풋볼'이 1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체코전 역전승 이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에게 주목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들이 내건 문구는 단 두 단어였다. 아버지 이을용에게는 "BABA(아버지)", 아들 이태석에게는 "OĞUL(아들)"이라고 했다.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은 이을용의 옛 사진과 월드컵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이태석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며 한국과 튀르키예를 잇는 특별한 부자의 인연을 담아냈다.
 

이 사연의 뿌리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태석은 2002년 7월 28일에 태어났다. 그해 8월 7일, 아버지 이을용이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다. 사진 속 어린 이태석은 어머니 품에 안겨 트라브존스포르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아버지가 몸담고 있는 구단 트라브존스포르의 모자를 쓰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다.
 

이듬해인 2003년 7월 이을용이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가, 2004년 트라브존스포르로 재이적했다. 이을용은 2006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었고 이후 FC서울로 복귀하면서 가족도 한국에 돌아왔다. 이태석이 트라브존의 공기를 마시며 자란 기간은 짧았지만, 튀르키예 팬들에게 이을용은 여전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선수다. 2002 월드컵 스타였던 이을용은 트라브존스포르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이태석이 이번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국 축구 역대 2호 부자 월드컵 출전 사례가 탄생했다. 1호는 1986년 차범근과 2002년 차두리 부자다. 차범근과 차두리가 16년의 간격을 뒀다면, 이을용과 이태석은 정확히 24년이다.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왼발잡이 테크니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던 이을용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왼발 키커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지금, 그의 아들 이태석이 아버지와 같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태석은 아버지가 월드컵에서 달고 뛴 등번호 13번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 또한 왼발 킥 재능도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이태석은 어려서부터 글씨를 쓰거나 식사를 할 때는 오른손을 쓰지만 유독 볼을 찰 때만큼은 왼발로 찼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체코전 왼쪽 윙백 자리에 옌스 카스트로프 대신 이태석을 낙점했다. 이번이 첫 월드컵 무대인 이태석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190cm가 넘는 체코의 장신 선수들과 공중볼 경합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버지 이을용이 2002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처럼 과감한 돌파에 이은 왼발 크로스도 선보였다.
 

튀르키예의 축구 채널이 업로드한 사진 속 어린 아이가 20여년 뒤, 아버지의 등번호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며 대한민국에 첫 승에 일조한 것이다.
 



'20여년 후 이 아이가 아빠를 따라 월드컵을 뜁니다'... 튀르키예에서 화제된 LEE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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